최근 난소암 하이펙 수술이 치료효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하이펙 수술은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인데요, 배 안에 항암제를 넣고 일정 시간 동안 순환시켜 항암 효과를 얻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난소암 하이펙 수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바로이동 목차]
1. 하이펙 수술이란?
하이펙(HIPEC) 수술은 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의 약자로, 복강 내 온열 항암화학요법이라고 합니다. 수술 중 항암제가 섞인 수액을 펌프를 이용해 약 42도까지 데운 후 90분 동안 복강 안을 순환시키게 하는 수술입니다.
오른쪽 사진과 같이 튜브를 넣고 배를 꿰맨 후에 튜브를 통해 가열된 항암제를 넣고, 다른 튜브를 통해 빼내면서 순환시키게 됩니다. 이때, 약이 잘 퍼지라고 배를 마사지하게 됩니다. 이후 항암제를 다시 제거하고, 수술부위를 꿰매면 하이펙이 종료됩니다.
유튜브 영상으로도 하이펙 수술 방법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유튜브 검색창에 HIPEC Procedure로 시작하는 제목의 영상이 있는데, 3d 모형 애니메이션으로 하이펙 수술을 구현해 두어 이해가 쉽습니다.
하이펙은 보통 종양 제거 또는 종양 감축 수술 이후 이루어지므로 수술 시간이 약 8~10시간 정도로 길며, 환자의 체력도 요구합니다. 보통 복막암, 다른 장기에 전이된 난소암(3~4기), 대장암 등의 경우에 시행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분당차병원, 아주대병원, 단국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에서 하이펙을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2. 하이펙의 효과
하이펙은 복강 내로 항암제를 직접 순환시키기 때문에 수술 후 남아있는 미세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복강 내 재발의 위험성을 줄여줍니다. 또한,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달리 열에 약하기 때문에, 약 40도에서 변형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42도정도까지 데운 항암제를 복강에 순환시키게 되면 암세포의 제거에 더욱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최근 JAMA Surgery라는 외과 분야의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게서 치료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난소암은 치료 후에도 높은 확률의 재발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소개된 연구는 총 19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며, 전체 중 109명은 하이펙을 진행하였고, 87명은 하이펙을 진행하지 않았는데요, 하이펙을 시행한 그룹의 치료 예후가 더 좋았다고 합니다. HIPEC 진행 그룹의 난소암 무진행 생존기간(암이 더 진행되지 않은 기간)은 하이펙을 하지 않은 그룹보다 약 9개월 더 길었으며, 재발 위험은 50%, 사망 위험은 70%가 더 낮았다고 합니다.
빨간색 선이 HIPEC을 시행한 그룹이며, 파란색 선이 HIPEC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입니다. 첫 번째 그래프는 암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나타내며 두 번째는 전체 생존기간인데요, 두 그래프 다 빨간 그래프의 결과가 더 좋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하이펙 부작용
하이펙 부작용은 따로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위의 논문에 따르면 하이펙을 하지 않은 사람과 하이펙을 시행한 사람들의 수술 후 부작용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이펙을 시행한 사람들의 후기를 종합해 보면 수술시간이 긴 개복수술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고 체력 소모가 크며 회복기간이 길다고 합니다. 또한 장마비나 장폐색이 올 수 있어 걷기 운동이 중요하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또한 간혹 오심/구토가 있었다는 분들과 설사 증상이 있었다는 분들로 보아 사람마다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으니 정확한 내용은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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